[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현장에서 공정계획 등 공사의 관리감독을 맡는 공사감독자 인원이 법정기준의 28.6% 밖에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리 감독 취약으로 인한 부실공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LH공사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LH가 현장에 배치한 자체 공사감독자 인원이 올 6월 현재 법정 필요인원 2874명 중 821명에 불과했다.
실제로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32만1636세대가 하자보수 공사를 받았고, 하자 및 부실시공 소송 건수도 총 168건으로 소송가액도 1200억원에 달해 부실공사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LH공사는 이 같은 자체 공사감독자 부족 현상을 메우기 위해 821명의 공사감독자 중 497명을 2개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많게는 6개 현장까지 중복으로 맡고 있는 경우도 있어 LH공사의 공사감독자 부족 문제가 부실공사 우려뿐만 아니라 감독자의 심각한 업무량 증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현장 관리감독을 위한 인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과도한 구조 변경, 안전 조치 미흡 등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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