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의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등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매출 대비 과도한 인건비와 경영성과에 걸맞지 않은 접대비, 경조사비 지출도 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터 제출받은 국토부 산하 지난해 ‘공기업 매출액 및 인건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인건비 순위는 한국감정원(8972만원 이하 연봉기준), 대한주택보증(8055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7576만원), 한국공항공사(7343만원), 한국수자원공사(716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감정원은 9개 주요 공기업 중 1인당 매출액이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평균 인건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가 하면 기관 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아 부실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들은 25억8900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 그 중 D·E 하위 등급을 받은 토지주택공사·철도공사·대한주택보증 등 3개 기관의 접대비 총액은 8억원에 달했다.
정부의 긴축예산 기조에 따라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절감하도록 한 지침에도 이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기재부의 방만 경영 정상화계획 운용 지침에 따르면 결혼, 사망 조의금 등 경조사비를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어긴 경조금 집행이 총 9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의 2013년도 기관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제외한 모든 기관은 지난해보다 등급이 하향평가(8곳)되거나 동일(6곳)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한국감정원 측은 "평균 인건비 8972만원은 퇴직급여.비정규직 인건비 등을 포함한 결산서내 계정과목상 인건비를 의미한다"고 밝히고 "8972만원은 이를 정규직원 인원으로 나눈 금액으로 정부지침 등에 따른 실제 평균연봉은 7651만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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