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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상고하저’ 찍고 완만한 상승세 전망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최근 금리가 요동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회복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미국에선 금리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인상 시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금리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우선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인상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다.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해지면서 인상 의견은 쏙 들어갔다. 지난 2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2.25%)보다 낮은 연 2.247%로 마감된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이런 가운데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입장을 표현하고 추가 금리 인하도 고려중이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2%에 가까운 기준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인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내년에도 금리 인상론이 큰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정책처는 다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이 영향을 받아 시중금리는 매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산정책처는 국제금리 상승압력과 함께 국내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된다면 시중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가 이에 상응하는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국고채 수익률은 2015년 3.0%, 2016년 3.3%, 2017년 3.2%, 2018년 3.2%로, 매우 완만한 상승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복잡하다. 중심에는 환율이 자리잡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 요인으로, 최근의 경기부양에 부응하는 정책기조와 부합한다. 더욱이 금리인상 움직임이 미국에만 국한되고 유로지역이나 일본은 오히려 통화팽창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과 대조적으로 국내 금리의 가파른 하락은 자본의 유출입 압력으로 작용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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