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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킬’로 죽는 야생동물 한해 2000여 마리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어 목숨을 잃는 야생동물의 수가 한해 20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819건, 연 평균 2천여건의 로드 킬(road kill)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종류별로 보면 고라니가 9078마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너구리(1088마리), 멧토끼(198마리), 멧돼지(142마리), 삵(113마리), 오소리(102마리), 족제비(58마리), 기타(48마리)로 나타났다.

노선별로 보면 같은 기간 중앙선이 18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선(1,839건), 영동선(986건), 경부선(901건), 당진-대전선(885건), 서해안선(72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희국 의원은 “유도울타리 설치사업을 늘려도 로드 킬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유도울타리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개연성이 높다”며, “야생동물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서 연간 2천여 건의 로드 킬이 계속되는 만큼 동물생태학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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