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ㆍ허연회 기자]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16개 주요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16개 주요 기업 사장단과 간담회 갖고, 이 같이 파악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는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외국인 투자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고 국내 일부 기업에서도 대규모 투자에 착수하는 등 좋은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투자 프로젝트가 조기에 실행되도록 일대일 전담지원체제를 가동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업 입장에서 투자 걸림돌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SK에너지,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한국GM, SK종합화학, 대우조선해양, SK하이닉스, 삼성토탈, 포스코, GS칼텍스, 에쓰오일, 한국전력 등 16개 기업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8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이 이 기간중에 새로 착수할 투자사업은 총 13건이며 내년을 넘겨 시작할 투자사업까지 모두 합치면 77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신규 투자만을 따진 것으로, 연례적인 시설 유지보수 투자나 신모델 개발 투자 등은 제외한 것이다. 기업 내부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도 포함하지 않았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6일 경기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평택 고덕산업단지는 총 283만㎡(85만6000평) 규모로, 삼성전자는 이중 79만㎡(23만8000평)에 인프라 시설과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한다. 남은 부지에도 추가 투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 삼성의 총 투자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와 함께 최근 성장세인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 대비 라인 가동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겼다.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평택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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