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대입 응시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수시의 경우에만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전형료만으로 최대 5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료 수입이 1531억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의 전형료 장사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5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해 드러났다.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3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입학전형료를 살펴보면 입학전형료 수입 가장 많았던 학교는 경희대학교로 8만9459명이 응시해 총 57억6885만8천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뒤를 이어 성균관대학교 56억4799만원, 중앙대학교 50억8694만원, 한양대학교 50억3588만\원, 고려대학교 47억5165만원, 단국대학교 45억7598만원, 가천대학교 38억5288만원, 연세대학교 35억4823만원, 경기대학교 34억1023만원, 건국대학교 31억278만원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전형료가 가장 많은 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으로 1인당 9만9145원을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총신대학교 8만4,841원, 장로회신학대학교 8만3,250원, 광주과학기술원 8만2,107원, 한국예술종합하교 7만8,922원 순이었다. 반면 호남대, 열린사이버대는 전형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의원은 “대입전형료는 수험생들이 해당 대학에 지원할 때 납부하는 수수료로 국립대와 사립대의 대입전형료의 편차가 크다”며 “또 같은 대학이라도 재외국민, 예체능, 인문계, 입학사정관, 리더십 등 다양한 전형 종류만큼 전형료도 제각각이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대학이 전형료를 과다하게 책정하는 이유는 학생유치를 위한 과도한 홍보비 지출, 입학사무의 불투명한 수당과 회식비, 그리고 해외 연수비까지 전형료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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