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승강기 사고발생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정기안전검사를 통과하는 승강기는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3일 승강기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승강기 정기검사 결과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국 승강기의 정기안전검사 합격률은 평균 50.8%에 불과했다.

승강기 정기안전검사 합격률은 2010년 60.1%였으나 2011년 52.7%, 2012년 50.4%, 작년엔 40.1%로 급감했다.

반면에 합격기준에 미치지 못해 ‘조건부 합격’ 판정을 받은 승강기는 지난 2010년 13만1922건(39.6%)에서 2013년 25만5853건(59.2%)으로 3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불합격’ 판정을 받는 승강기도 매년 0.2~0.3%에 달했다.

정기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운행정지 처분을 받은 승강기도 지난 2010년 110대에서 지난 2013년 685대로 5배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의원은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규정에 따라 승강기는 한 달에 1회 이상 관리업체의 자체점검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면서 “1년에 한번 있는 정기검사 합격률이 떨어지고, 조건부 합격률이 증가하는 것은 자체점검이 부실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점검 부실은 실제 승강기 사고ㆍ고장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승강기 사고ㆍ고장 관련 119출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만 4000건에서 지난 2013년 2만 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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