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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원내대표 사의…“우리당 고통 치유되기 힘들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난 5월 8일부터 꼭 149일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박영선 원내대표 거취관련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월호 비극의 한 복판인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되던 순간부터 예감했던 일일지도 모른다. 다행이라 여기는 것은 유가족분들께는 매우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대대표는 그러면서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세월호법과 관련해 여당과의 합의안 파기 배경과 비대위원장 후보 선출후 당내 반발로 인한 고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한 지금 우리당이 겪고 있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다는 것을 어렵사리 말씀드린다”고 밝혀 적지않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와 관련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정치인의 본질은 본인의 결단”이라고 말했으며, 문재인 비대위원은 “그런 의사 밝힌 바대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박 원내대표 사퇴를 기정 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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