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마천루(롯데월드타워)와 국내 최대규모의 명품백화점(롯데월드몰), 국내 최대 규모의 시네마ㆍ공연장 등 동북아 비즈니스 및 쇼핑의 클러스터가 첫 발을 뗀 셈이다.
▶최대ㆍ최대ㆍ최대....동북아 쇼핑ㆍ관광의 허브=이달 중으로 오픈하는 롯데월드몰은 유통 및 건설, 식품, 관광 등 롯데그룹의 역량이 총 집결된 동북아 쇼핑 및 관광의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 이번에 오픈하는 롯데월드몰등이 하나로 이어지는 세계 5위 수준의 복합쇼핑 단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롯폰기 힐스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처럼 쇼핑과 관광, 레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거대한 ‘한국판 클러스터’인 셈이다.
특히 롯데월드몰에 들어서는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동 등은 대부분 국내 혹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업계에 따르면 에비뉴엘동은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샤넬 등 3대 명품을 비롯해 210여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가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샤넬은 내부사정으로 다음달께 오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에비뉴엘동에는 S급 명품을 비롯해 1650㎡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의 시계매장, 해외 남성 및 여성 컨템포러리 등이 들어서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뤄져 ‘초 럭셔리’ 컨셉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프리미엄 마켓과 함께 유럽 미식가 사이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식료품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식품관 ‘펙(Peck)’ 등이 입점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강남 일대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이 똬리를 튼 국내 최고 명품백화점 1번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와관련 “모든 브랜드가 입주하는데는 2~4주 정도 걸릴 예정”이라며 “개점준비를 끝낸 업체들을 중심으로 먼저 오픈하는 등 순차적으로 오픈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쇼핑몰동 지하에 오픈하는 롯데마트 역시 기존 잠실점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트’를 지향하며, 아쿠아리움도 국내에서 가장 긴 수중터널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엔터동에 들어설 롯데시네마는 총 21관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갖췄으며, 롯데면세점 역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업계에선 이에따라 연간 15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새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월드를 찾는 해외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 관광객 유치효과만 총 250만명에 달한다. 연간 3000억원의 관광수입이 새로 창출되는 것이다. 특히 동북아 최대의 쇼핑ㆍ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신격호 롯데총괄회장의 평생 숙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롯데월드몰의 임시오픈은 신 회장의 숙원사업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유발효과만 7조원...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롯데월드타워ㆍ롯데월드몰은 단순히 쇼핑과 관광의 클러스터를 넘어 동북아 비즈니스의 허브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016년말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마천루로 헬스케어센터를 비롯해 금융센터, 프리미엄 오피스ㆍ오피스텔, 6성급 호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들어선다. 건강과 금융의 양대산업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허브기능이 마련되는 셈이다.
롯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ㆍ롯데월드몰’의 총 투자비만 3조5000억원으로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연간 1억명 이상의 유동인구도 발생하며, 연간 1조원의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상권(방이맛골, 석촌카페거리 등)도 형성될 전망이다.
롯데로서도 연 매출 1조6000억원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가 지난해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잠실 일대에서만 연간 3조6000억원의 거대한 목돈을 거머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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