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회의원들도 사람들인지라 간혹 실수에 의해 부상을 당한다. 하지만 최근엔 유독 국회의원들이 부상을 당하는 일들이 많다.
가장 최근에 심한 부상을 입은 국회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이다. 우 의원은 지난달 27일 평소 즐기는 운동인 축구를 하다가 우측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우 의원은 발목 부위에 석고붕대를 감고, 지팡이(등산용)를 짚고 다니는 형편이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우 의원은 그러나 “을지로위원회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 을지로위가 해결하는 문제가 얼마나 많은데 이를 포기하겠냐”며 의욕을 다졌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축구 인생을 마감하는 화려한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이 낫더라도, 다시 이전처럼 뛰기는 어렵게 됐다는 안타까움이 진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도 최근 왼발에 석고붕대를 감았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22일께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시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이 접질렸다. 김 의원은 이동시에도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월에는 새누리당 여성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이 비교적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국회 본청 2층과 3층을 잇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면서 넘어져 양 발목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사고 당일로부터 3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강 의원은 여전히 바퀴가 달린 보행보조기를 짚어야 이동이 가능한 상태다.
이들 외에도 법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도 주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다. 가까운 거리는 지팡이를 사용한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도 다리가 불편하다. MBC 기자시절이던 지난 1993년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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