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내 자원개발 관련기관들을 초청해 ‘에너지정책 연구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해외 자원개발 유관기관들과 급변하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해외 자원개발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하려고 마련됐다.
석유ㆍ가스산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고유가, 기술혁신 등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투자가 활성화된 상태다. 올해 유전의 탐사ㆍ개발ㆍ생산 등 세계 석유ㆍ가스산업의 이른바 업스트림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72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로 지난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이 된데 이어, 2016년에는 LNG 순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설명>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내 자원개발 관련기관들을 초청해 ‘에너지 정책 연구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성동원 수은 선임연구원,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덕훈 수은 행장,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이철규 해외자원개발협회 상무,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 임병갑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장. |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확대는 국내 수출기업에도 다양한 사업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LNG 사업이 늘 때마다 육ㆍ해상 가스채굴설비, 파이프라인, 육ㆍ해상 액화플랜트, LNG 운송선, 수출도입 터미널, 가스재기화 플랜트 등 일련의 연관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셰일가스 부존국인 중국도 셰일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21세기 에너지 문제는 기술개발의 패러다임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에너지 시장에서 화두가 된 셰일가스, 재생에너지, 기후변화대응방안 등도 모두 기술을 토대로 한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자원은 물론 우리나라의 모든 무역이 해상 루트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수송안보가 취약하다”며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개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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