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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본격 가동…‘엄지쇼퍼’ 경쟁 불 지폈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이마트몰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가 3개월여의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현재 점포 온라인 배송의 최대 한계치인 1조원을 넘어 오는 2020년 4조3000억원의 이마트몰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엄지쇼퍼’를 잡기 위한 대형마트간, 대형마트와 오픈마켓간 경쟁이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 ‘보정센터’는 이마트몰이 업계에선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양재에서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에서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연면적 1만4605㎡(4418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된 보정센터는 자동 피킹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으며, 총 투자비는 약 800억원이다.

이마트몰은 효율적인 보정센터 운영을 위해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로 명명된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ECMS는 고객 주문부터 상품 피킹과 배송에 이르는 판매 과정 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협력회사 결제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하나로 연동시켜 주는 최첨단 B2C 물류 시스템으로 보정센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마트몰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 최대 주문 처리량을 점포 배송 시보다 3배 가량 많은 일 1만건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당일 배송 서비스 역시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는 장보기몰로서의 이마트몰의 역량을 크게 증대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지역점포에서 배송을 하던 시스템에선 해당지역의 이마트몰 평균 배송 건수는 일 3500건으로, 이 중 당일 배송 비율은 26%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배송 선호도가 낮은 평일 낮 시간대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보정센터가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일 배송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일평균 4500건으로 늘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55%가 당일 배송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마트몰은 올 연말까지 일평균 배송 물량을 7000건으로 늘리는 한편, 당일 배송 비중도 7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몰은 특히 올 상반기 김포에 제 2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오는 2017년까지 4개의 전용 센터를,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몰이 이처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강화에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 오프라인 기반의 한계 극복 ▷ 품질 관리 수준 개선 ▷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기반으로는 연간 1조원이 사실상 한계 매출”이라며 “6개의 전용센터를 통해 한계를 극복, 오는 2020년 4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의 오프라인 점포 기반의 온라인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사업 확대에 한계에 직면할 수 뿐이 없다는 애기다.

이마트는 이와함께 최첨단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가 구축됨에 따라 상품에 대한 품질 관리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보기몰 대표 상품인 신선식품과 냉동/냉장 가공식품의 경우, 전용 아이스 포장 박스 적용, 8℃ 이하 작업장 온도 관리 등 상품이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췄다. 또, 수산 상품은 센터 내 별도 소분실에서 실시간 작업을 진행하며, 축산은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산소포장 작업을 통해 상품화함으로써 품질을 높였다.

이마트는 특히 온라인 유통 물류 선진화에 선제 투자함으로써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몰의 국내 진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상무는 “이번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 센터 오픈을 통해 당일 주문 배송이 두배 이상 높아지는 등 배송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며 “고객에게 직접 상품이 나가는 B2C 온라인 물류에 최적화된 시스템 개발과 최첨단 설비 적용 등으로 국내 온라인몰 물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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