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해외 전자상거래 건수는 988만3000건, 금액은 9억5446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45%, 금액 기준으로는 53% 폭증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2011년(각 56%, 72%)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관세청은 건당 평균 금액이 97달러라는 점에서 해외 전자상거래 대부분이 해외직구라고 분석했다.
앞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이같은 해외직구의 급증 배경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경기 불황과 저성장 속에서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추구하게 되었다는 것.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배송료나 관세를 포함해도 국내 정식 수입되는 제품보다 대체로 20~30% 저렴하다고 연구서는 전했다. 두 번째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모바일로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사회와 환경을 고려하면서 좀 더 의식 있는 소비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윤리적인 소비 패턴이 정착된 것도 해외직구 인구가 늘어난 이유다.
기업들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와 사이버먼데이 등 추수감사절과 연말 연시 대목을 앞두고 초비상이다. 이 때 미국 기업들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해외직구 급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외직구 ,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정가주고 사는건 이제 호갱이나 다름없다” “해외직구 급증, 핫딜로 사면 국내서 하나 살 돈으로 네다섯개는 산다” “해외직구 급증, 우리나라 기업들 현실적 대책이 필요할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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