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강서구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먹거리를 식탁에 올리고, 아이들에겐 유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유기농 과자를 간식으로 올린다’
본지가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 의뢰해 서울 지역별 친환경 생필품 매출 비중 및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재구성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의 표본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서울지역 중 친환경 생필품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친환경 생필품 매출 중 강서구의 비중은 25%로 2위 동작구(10%), 3위 강남구(8%) 보다 배 이상 많았다. 반면, 강북구와 금천구, 도봉구, 성북구, 양천구, 은평구, 중구 등 6개 구는 친환경 생필품 매출 비중이 각 1%로 친환경적인 소비생활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친환경 생필품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10대와 60대가 가장 적었다. 30대의 구매 비중은 47%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40대 역시 32%로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 비중을 보였다. 사실상 친환경 생필품은 30대와 40대의 구매력에 달린 셈이다.
상품 카테고리 별로는 김치 및 반찬류가 71%로 절대적으로 많았으며, 과일류는 2%로 아직까지 주부들의 유기농 과일에 대한 인식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곡물의 경우 친환경 제품이 전 연령층에게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렌틸콩이나 귀리, 현미 등은 일반 쌀보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성분이 많아 노화방지, 변비 예방 등 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흰쌀보다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확실이 드러났다.
조경주 11번가 식품 담당MD는 이와관련 “김장이나 반찬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고 싶으면서도 이왕이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김치ㆍ반찬을 찾는 30~40대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혼자 사는 싱글족들 역시 친환경 식품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위해선 조금 비싸도 친환경 먹거리를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친환경 과자의 경우 어린 자녀를 위해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30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과일을 건조시키는 등 원재료를 그대로 활용하거나 유해 첨가물질을 넣지 않은 유아 전용 과자나 식품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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