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포도는 품종에 따라 영양성분이 모두 다르다. 특히 포도는 말렸을 때와 말리지 않았을 때 영양성분에서 큰 차이가 난다. 다같은 포도라고 해서 똑같지 않다는 애기다.
문제 하나. 다른 포도에 비해 알이 큰 거봉과 우리가 흔히 먹는 켐벨 중 칼로리가 많은 것은 어느 것일까? 인터넷 블로그를 보다보면 종종 거봉과 켐벨의 칼로리를 혼동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DB에 따르면 거봉은 65kcal, 켐벨은 45kcal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거봉의 경우 너무 많이 먹지 않는게 좋다는 애기다.
거봉은 이외에도 켐벨 보다 탄수화물과 칼륨이 더 많다. 거봉이 더 단맛이 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거봉은 당도가 18브릭스(brix) 내외이며 캠벨은 15brix 내외다.
캠벨의 경우 우리나라 포도 생산량 중 약 70%를 차지한다. 그만큼 가격도 거봉 보다 싸다. 하지만 올해엔 사정이 좀 다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거봉(2kg/상 기준)의 올해 9월(1~12일) 평균 도매가격은 9411원으로 캠벨(2kg/상) 1만769원 보다 12% 가량 낮다. 거봉과 캠벨이 함께 출하되는 9월에 프리미엄급 포도인 거봉 가격이 캠벨보다 싸진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단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물려 거봉의 매출 비중도 매년 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2009년 거봉 매출은 캠벨의 절반 수준 정도에 머물렀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9월엔 캠벨의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올 9월(12일 기준) 거봉의 매출 신장률은 98%로 배 가까이 크게 신장한 반면, 캠벨은 오히려 전년대비 18.5% 감소했다.
포도를 말린 건포도는 일반 포도에 비해 열량, 지방, 탄수화물, 식이섬유, 칼슘, 칼륨 등 주요 영양성분이 모두 더 많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건포도는 약간만 먹는 것이 좋다.
■포도는 어떤게 좋나요
①포도알은 진하고, 줄기는 파랗고 싱싱한 것이 좋다
②알이 꽉 차고, 포도껍질에 하얀 가루가 잘 묻어 있는 것이 좋다. 하얀가루가 단 맛을 내게하는 당분이다.
③포도 고유의 색택을 유지하고 송이가 싱싱한 것을 고른다
④포도는 송이 위쪽이 달고,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강해지므로 아래쪽을 먹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①포도는 씻어서 보관한 경우 빨리 물러지므로 장기간 보관할 때는 씻지 않고 물기를 건조한 뒤 보관해야 한다. 한 송이씩 신문지나 마른 종이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②폴리에틸렌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면 신선함을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더 오래 보관하고 싶은 경우엔 포도 알만 떼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③밀폐용기 혹은 패트병에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 나가지 않아 싱싱하고 맛있는 포도로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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