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우리나라 제조업계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미국ㆍ일본 업계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4일 발간한 ‘한ㆍ미ㆍ일 제조업 에너지 생존게임 승자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당 에너지 소비량은 0.24로 분석됐다.
이 수치는 TOE(석유환산톤ㆍ석유 1톤을 연소할 때 나오는 에너지)로 매겨진 국내에너지 소비량을 국내총생산액으로 나눈 값이다. 단위는 TOE/1000달러 이다.
우리나라(0.24)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0.13)보다 1.8배 높은 에너지소비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수치가 더 높아진다. 2010년을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의 GDP당 에너지 소비량은 0.29로 미국(0.25)이나 일본(0.13)보다 많았다.
제조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우리나라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2007년 제조원가의 0.6%였던 국내 제조업계의 연료비 비중은 2012년에 1.2%로 늘었다”며 “반면 미국은 2008년 2.2%에서 2011년 1.8%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현숙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석유화학ㆍ철강 등의 에너지 다소비업종은 기간산업이어서 산업구조 조정이 어렵다”며 “에너지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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