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현대그린푸드는 5일 위니아만도 인수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9월 4일까지 확정적인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MOU에서 정하는 배타적 협상기간이 만료했다”며 “이에따라 현재는 당사와 위니아만도홀딩스간의 협상은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인수 철회 이유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채널을 활용한 렌탈사업 및 주방가구 사업 확대 등의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주력상품의 시장포화와 경쟁심화로 성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관련 “기업문화가 달라 통일성을 기하기 어려웠던 측면도 위니아만도 인수 철회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8월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인 위니아만도홀딩스와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위니아만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무산위기 가능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지난달 CVC캐피털과 현대백화점그룹측에 ‘매각에 따른 특별단체교섭 요구 및 요구안 전달의 건’이란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노조의 요구사안에는 매각자인 CVC캐피털이 딜 클로징 시점을 기준으로 1개월 안에 매각대금의 7%(약 100억원)를 전 종업원에게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인수자인 현대백화점그룹은 소유 지분 5%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원 구조조정 시 60개월분의 급여를 위약금으로 지급하며 조직개편과 인사 등 주요 경영사항을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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