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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低소나기’ 막아줄 든든한 우산...무역보험공사 환변동보험 ‘눈길’
엔저 공포가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 엄습했다. 원ㆍ엔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인 970원대로 추락했다.

문제는 이런 엔저 기조가 당분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엔저는 장기화되고, 수출업체의 채산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이 엔저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우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으로 화훼류를 수출하는 A 사는 환(換)헤지를 소홀히 한 결과 작년 매출이 40%나 급감하고 수출 채산성이 악화돼 큰 곤란을 겪었다. 이에 반해 일본으로 농산물을 수출하는 전남 소재 중소기업 B사는 환율 급락으로 영업이익의 적자전환이 우려됐지만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덕에 평년 이상의 매출을 유지할수 있었다. 1억3000만원의 보험금도 수령해 흑자를 낼 수 있었다.


무역보험공사가 환변동보험을 통해 환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 이를 잘 모르고 활용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보험공사의 일반형 환변동보험은 무역거래 외화금액을 특정 환율에 고정시킴으로써 환위험을 제거하는 상품이다. 환율 하락시 손실을 보상받고 환율 상승시 이익금을 환수한다. 환변동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은 수출실적의 100% 이내에서 가능하다. 다만 환율 상승시 환차익을 무역보험공사에 납부해야 한다.

무역보험공사는 환차익 납부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을 위해 ‘옵션형 환변동보험’도 운영한다. 이 상품은 환율 하락시 환차손을 보상받고, 환율 상승시에는 환차익을 그대로 취할 수 있다. 이 보험에 가입하는 농수산물 수출기업들은 유관기관을 통해 일정수준까지 보험료의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환변동보험 이용 기업들은 총 533억원, 올들어 8월까지는 총 249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아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당부분 보전받을 수 있었다”며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환위험관리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은 환변동보험을 통해 환위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연구개발과 신시장 개척 등의 핵심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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