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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디 한마디 깊은 감동…그의 입만 바라본 대한민국
4박5일간 교황이 남긴 어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4일 첫 발을 내딛은 후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드렸으며, 16일엔 서울 광화문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시복식’ 미사를 집전했다. 이어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들을 만나고 17일엔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등의 일정을 이어갔으며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끝으로 모든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과 연설, 기도 등을 통해 전세계와 한국민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민족의 유산은 오랜 세월 폭력과 박해와 전쟁의 시련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대낮의 열기와 한밤의 어둠은, 정의와 평화와 일치를 향한 불멸의 희망을 품고 있는 아침의 고요함에 언제나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이상 14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공직자들과 외교단과 만남 연설 중)

“희망의 지킴이가 된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특히 난민들과 이민들, 사회의 변두리에서 사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시행하여, 한국 교회의 예언자적 증거가 끊임없이 명백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관심은 구체적인 자선 활동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사회, 직업, 교육 수준의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서도 드러나야 합니다. ”(14일, 한국주교들과의 만남 연설 중)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빕니다.”(이상 15일, 대전월드컵 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 중)

“우리는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인 대재난으로 인하여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삼종기도 중)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들이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하여 일하도록 영감(靈感)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16일, 광화문,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미사’ 강론 중)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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