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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건강이상설 우려 씻고 ‘위로 메시지’ 전하는 교황
이달들어 바쁜 일정 소화…내달 방문 예정 한국서도 환영분위기 고조 · 행사준비 분주
“실업은 사회 제도와 금융, 기업계가 특별히 책임을 지고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실업으로 인해 존엄을 잃어버린 세대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경제 위기로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노는 지혜와 상식을 잃어버렸습니다. 일요일은 일하는 날이 아니라 가족의 날이고,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노는 날입니다. 노동없는 일요일은 가장 중요한 가치가 경제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이며 비타산적인 인간관계이고 가족, 친구와 함께 하는 삶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77)이 건강 이상에 대한 우려를 씻고 바쁜 행보를 계속하며 약자를 위한 위로의 메시지와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오는 8월 교황 방문이 예정된 한국에선 환영 채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종교를 초월해 전국민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예정된 3건의 일정을 급작스레 취소해 건강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달초부터는 바쁜 일정을 이어가며 세간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지난 5일엔 실업률이 높은 이탈리아 몰리세 지역을 방문, 수천 명의 관중에게 실업, 환경, ‘노동없는 일요일’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에선 환영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대전과 솔미성지, 해미읍성 등 방문 예정지에는 곳곳에 플래카드가 붙었다. 충남도청에선 “지자체가 생긴 이래 최고 국빈 방문이자 최대 행사”라며 경호와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방문 예정 가톨릭 유적지를 성지화,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계획에도 돌입했다. 한국 천주교 교황방문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신부)는 이달초부터 일주일 단위의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있으며, 교황청과의 소통하며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8월 14~18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황이 종교를 초월해 전세계인들로부터 높은 인기와 존경을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즉위 이후 한국이 첫 아시아 방문지라는 점, 국빈으로서 전례없이 긴 체류 기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ㆍ위안부 할머니ㆍ북한 신자 등과의 만남 여부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 기대는 더욱 크다. 

7일엔 안성기, 노영심, 김태희, 김희애, 박승희, 김주원 등 문화스포츠계 대중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환영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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