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는 오는 26일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세례일 기준)을 맞아 ‘셰익스피어 전집 1-희극 I’과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ㆍ로맨스 I’을 선보인다.
민음사는 “셰익스피어 희곡들은 대사의 절반 이상이 운문 형식이며, 그 비율이 80퍼센트 이상인 희곡도 전체 38편 가운데 22편이나 된다”며 “운문 형식의 대사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문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와 곧바로 연결된다”고 전했다.
작품의 운문 번역은 셰익스피어를 전공해 꾸준히 그의 극작품을 연구해 온 최종철 연세대 영문과 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지난 1993년 ‘맥베스’를 처음으로 운문 번역한 데 이어 지난 20여 년간 셰익스피어 번역에 매진해 왔다.
민음사는 “최 교수는 셰익스피어의 ‘약강 오보격 무운시’라는 형식을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에 적용해 운문 형식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원문의 뜻을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된 ‘셰익스피어 전집 1-희극 I’에는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좋으실 대로’, ‘십이야’, ‘잣대엔 잣대로’ 등 희극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ㆍ로맨스 I’에는 ‘헨리 4세 1부’, ‘헨리 4세 2부’, ‘겨울 이야기’, ‘태풍’ 등 사극 2편과 로맨스 2편이 수록돼 있다.
민음사는 “다음 달 말 ‘셰익스피어 전집 4-비극 I’과 ‘셰익스피어 전집 5-비극 II’를 추가로 출간한다”며 “전집은 전체 10권으로 구성돼 있고, 오는 2019년 완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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