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등 대구 시내 일원에서 열릴 ‘2014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는 ‘사진의 기억’. 현대적 예술로써의 사진의 다양한 표현방법과 사진 본래의 정체성에 관해 성찰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주 전시 감독은 스페인 출신의 사진 전문 큐레이터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가 맡았다. 그는 한국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모든 인간의 생각은 기억과 관련돼 있으며, 사진은 개인과 집단의 생각을 잘 담아내는 매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전시의 테마는 ‘기원, 기억, 패러디’로 정해졌다.
기획자인 카스테요테는 페루, 멕시코,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등 18개국의 작가 30명을 참여작가로 선정했다. 장르도 다양해 현대적 사진을 필두로, 콜라주 비디오아트 설치작업도 선보여진다.
비토리아 두소니 MENONITES-01(Locationbelize), 30X30cm ⓒ Vittoria Dussoni [사진제공=대구사진비엔날레] |
특별전은 ‘이탈리아 현대 사진전’과 ‘전쟁 속의 여성’으로 짜여졌다. 안젤로 조에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장이 큐레이팅을 맡은 ‘이탈리아 현대 사진전’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전시다. 이탈리아의 최신 사진예술의 동향을 살펴보는 기획전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3명의 사진작가(바스코 아스콜리니, 다비드 브라만테, 비토리아 두소니)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꾸며진다.
‘전쟁 속의 여성’전은 석재현 대구미래대 교수가 기획을 맡았다. 위안부 사진을 외신에 가장 먼저 알린 한국계 미국작가 김영희, 여성 종군 사진기자 파울라 브론슈타인의 사진 등 총 250여 점이 내걸릴 예정이다.
리처드 모스 Platon, North Kivu, Eastern Congo, 2012 ⓒRichard Mosse [사진제공=대구사진비엔날레] |
이밖에 신예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포트폴리오 리뷰’, 국제사진심포지엄 등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대구 시민 1만명이 참여하는 ‘대구시민 1만명 웃는 얼굴’ 사진전도 곁들여진다. 053-655-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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