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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세 이상, 이혼ㆍ사별 등으로 혼자 살며, 음주 잦은 男…자살 위험성 높다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50세 이상으로 고령이며, 결혼을 했지만 이혼ㆍ사별 등을 통해 혼자 살고, 음주가 잦은 남성은 자살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자살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살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들의 자살률은 낮았지만, 결혼 후 사별이나 이혼 등의 요인이 발생한 이들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이 증가할 수록, 각종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수록 10만명당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자살률이 높게 나오기도 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의 경우 10만 명당 자살률이 대졸 이상 학력자의 자살률 대비 3.5배 이상 높게 나왔다.

소득이 낮을 수록 자살률은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최하위 소득 계층에 포함된 이들이 평균 소득계층에 있는 이들에 비해 자살률이 무려 10.9배나 증가했다.

자살 시도자가 다시 자살을 기도해 사망하는 비율은 일반인의 자살률에 비해 무려 25배나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자살 시도자에 대한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자살시도자를 분석한 결과에선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이 도심에 거주하는 사람 보다 3배 이상 높은 자살 시도율을 보였다. 또 자살시도자의 44%는 음주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살시도자의 자살시도 이유로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증상이 37.9%로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31.2%, 경제적 문제 10.1%, 신체질병 5.7%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자의 자살시도율은 고령으로 갈수록, 신체질환을 많이 갖고 있을 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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