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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재무구조 혁신효과…“부채비율 연말엔 꺾일것”…올해도 흑자경영 지속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경영합리화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올 들어서도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그간 증가세를 보이던 부채비율이 올해 말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따라 사업구조조정, 자산매각, 원가절감 등의 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012년 조환익 사장 취임 후 1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전의 지난해 흑자전환은 6년 만의 일로 2008년부터 내리 5년간 적자를 지속했다.

앞서 조 사장은 경영전반에 대한 혁신을 주문하면서 “끌려가는 혁신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혁신을 하라. 경영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2383억원, 이자보상배율은 0.2배로 호전됐다.

한전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부채를 감축하고 사업구조조정에 나서 2017년까지 부채를 3조원가량 줄일 계획이다. 

조환익(왼쪽 세 번째) 한국전력 사장이 최근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6개 발전회사 및 4개 출자회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또 매각 가능한 자산 5조3000억원을 팔고, 원가절감을 통해 4조2000억원의 부채도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한전의 부채 증가율은 전체적으로 33%로 억제되고, 올 연말부터는 부채 비율이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부터 부채 비율이 꺾일 수 있도록 재무구조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한전은 2017년에는 영업이익 2조2021억원, 이자보상배율 1.8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전은 조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2년 당기순손실 3조2266억원, 부채 비율 133%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자보상배율도 마이너스 1.7배로,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를 지급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전기발전 원가가 급등한 때문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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