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따뜻한 겨울 날씨로 봄꽃게가 벌써 제철을 맞았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바다 수온이 예년보다 2도 가량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꽃게 출하일이 지난해보다 10일가량 빨라져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주일여 빠르게 꽃게 행사를 시작한다.
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일주일 간 서해안 알배기 활 꽃게 최상품을 시중 소매가 대비 40% 저렴한 2450원(100g)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서천, 대천 지역 꽃게 조업선들과 사전 계약 및 포구 직송을 통해 유통 비용을 대폭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산지 어업 가구와 연계된 선단에서 조업해 항구에 들어오면, 산지 계류장에서 선별 및 포장 작업을 진행한 후 바로 이마트 물류센터로 이동해 다음 날 매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작년에는 겨울 한파로 바다 수온 상승이 더뎌지면서 꽃게 생육 적정 수온이 형성되지 않아 어획량이 감소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꽃게 출하일이 빨라지면서 지난해 3월에 비해 꽃게 어획량이 10배 가량이 잡힐 정도로 꽃게가 벌써 제철이다.
또 올해는 높아진 수온과 치어 방류량이 늘어 도매가 시세는 1kg 기준 2만2000원 선으로 전년보다 10% 가량 저렴하다.
제주 남쪽으로 이동한 꽃게는 3월부터 북상하며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다. 알을 품기 위해서다.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알을 품는 동안 살이 통통히 오르고 껍데기가 단단해져 맛이 가장 좋아진 암 꽃게를 일명 ‘알배기 봄 꽃게’라고 한다.
봄에는 암꽃게가 알을 배고 있어 맛있고, 가을에는 수꽃게가 살이 쪄 맛있다. 꽃게 맛을 아는 미식가들은 단맛이 강하고 비린내가 적으며, 닭살처럼 탱탱한 결이 살아있는 4월 꽃게를 최고로 꼽는다.
원국희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올해는 따뜻한 겨울로 꽃게 출하일이 10여일 가량 빨라진데도 앞으로도 꽃게 풍년이 예상되어 꽃게 가격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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