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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캐나다 FTA로 돼지고기 수입 크게 확대될 것“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한ㆍ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재홍 농협경제연구소 부연구위원은 25일 ‘한ㆍ캐나다 FTA 와 축산부문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ㆍ캐나다 FTA로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 캐나다산 돼지고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수준인 14.5%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캐나다산 돼지고기의 시장점유율은 8.8%다. 지난 2011년까지는 14%대를 유지하다가 한ㆍ미 FTA, 한ㆍEU FTA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은 2003년 광우병 발생 이후 중단됐다가 2012년 재개됐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0.7%다. 


박 부연구위원은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단가는 kg당 1.8달러로 미국산(2.8달러/kg)이나 독일산(3.5달러/kg), 칠레산(3.3달러/kg)보다 낮다”며 “경쟁국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농축산물 교역 규모를 보면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캐나다 농축산물 수입액은 4억1700만 달러인 반면 수출액은 6010만 달러에 불과했다.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3억569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수입액 중 돼지고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작년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액은 7980만 달러로 19.1%를 차지했으며, 쇠고기 수입액은 1090만 달러(2.6%)다.

캐나다 농축업계에서는 이번 FTA를 반기는 분위기다.

캐나다 양돈협의회는 한국에서 높은 값에 팔리는 목살과 삼겹살 등의 수출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비육우 생산자협회도 쇠고기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반기면서 한국에서 수요가 많은 족, 꼬리 등의 수출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돼지고기, 쇠고기 수입량 증가로 캐나다산이 국내산을 대체해 시장을 잠식하는 것에 대비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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