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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다시 높아질 것”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소비자물가가 1%대의 낮은 상승률을 장기간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14일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병재 한은 조사국 과장은 이날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2012년 하반기 이후 물가 수준이 낮았던 건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제역 파동 이후 가축 사육두수가 회복되고 기상여건이 좋아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등 일시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석유류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도 물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은 환율 변동, 소비 수준처럼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요인’과 기후, 정부 정책 등 특정 항목에만 영향을 주는 ‘부문 특성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1990년 1분기∼2013년 2분기 소비자물가를 분석한 결과, 날씨에 민감한 농축수산물과 신제품 출시에 맞물려 가격이 조정되는 내구재는 부문 특성 요인에 따라 가격이 움직였다.

국제원자재 가격에 연동하는 가공식품ㆍ석유류, 소득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개인서비스요금은 공통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과장은 “대부분 공통요인에 따른 가격변동이 부문 특성요인에 따른 변동보다지속성이 높은데, 2012년 하반기 이후에는 부문 특성요인의 기여도가 더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요인이 완화되고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는 대내외 경기회복 강도와 국제 원자재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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