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카드사에서 유출된 1억여 건의 고객 정보 중 1000만여 건이 시중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월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카드 3사로부터 유출된 1억여 건의 개인정보 가운데 1000만여 건 이상이 유통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그간 검찰은 물론, 금융당국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외부로 개인정보를 유출하기는 했지만, 시장에 해당 정보가 유통되지 않아 2차 피해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정보가 유통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양상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로부터 유출된 고객정보다 시장에 유통되지 않은 점을 전제로 최근 종합대책을 발표한 상태다. 이에 시중에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난감해진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은 KCB직원이 정보의 외부 유출이 없다고 주장해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만든 것”면서 “일부 고객 정보가 시중에 흘러나갔다는 정도만 밝혀졌으며 이것이 금융사기 등에 이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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