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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게임사 한 곳이 국내 게임업계 좌지우지?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글로벌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사가의 제작사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이하 킹디지털)의 기업공개가 국내 게임업체 주가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해외 호재가 사라질 경우 관련주의 동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지털컨텐츠 업종지수는 연초 이후 40% 이상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등 게임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디지털컨텐츠를 생산하는 게임 종목의 이같은 상승세는 영국 게임기업인 킹디지털의 기업공개(IPO)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IPO 신청 서류를 접수한 킹디지털은 IPO를 통해 5억달러(약 5330억원)의 자금을 모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오고 있다.

킹디지털의 기업가치를 55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보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어 시장에서 국내 게임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의 ‘라인’이 재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킹디지털의 IPO건을 통해 대형 게임 기업 출현에 국내 시장이 주목하고 있어 안정된 실적을 바탕으로 한 게임사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리포트를 통해 게임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모멘텀을 이어가는 분위기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메이드에 대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크스피어’가 13일 정식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신작 모멘텀 발생 초기 단계인 지금이 매수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유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게임하이는 넥슨의 자회사로, ‘서든어택’을 개발해 온라인 슈팅게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몬몬몬 for Kakao’를 비롯한 신규 모바일게임에서도 연간 1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게임 업체들의 주가는 킹디지털의 후광효과가 사라질 경우 급격하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대박 게임을 계속 출시하지 못하면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고성장 기대감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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