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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 투자유치 동반증가…든든한 경제동맹 가속도
韓 · 美관계 미래는
15일로 발효 2주년을 맞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 상품의 대미(對美) 수출 확대와 투자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등 한ㆍ미 FTA로 인해 혜택을 받은 품목의 미국 수출은 이전보다 15.7% 증가했다. 원동기, 펌프, 농약, 의약품 등 관세인하 혜택을 받은 미국산 수혜품목 수입도 10.1%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수출, 수입 증가율인 6%, 5.3%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미 수출의 경우 FTA 발효 원년인 2012년 585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620억5000만달러로 6% 늘어났다. 특히 FTA로 수입 관세가 면제됐거나 인하된 수혜품목은 연평균 8%나 수출이 증가했다. 비수혜 품목의 수출증가율 3.2%보다 배 이상 증가율이 높았다. 이날 현재 FTA 수혜품목은 6775개로 전체의 63.2%에 달한다.

수혜품목에서 경쟁국의 연평균 대미 수출증가율은 중국 5.6%, 대만 4%, 일본 3.2%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증가율이 저조한 편이다. 수출 증가는 우리나라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렸다. 2011년 2.57%에 이르던 한국상품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2.59%, 2013년 2.75%로 조금씩 확대됐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2년 -2.8%, 2013년 -4.2%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반도체, 항공기, 곡류, 사료 등의 수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ㆍ미 FTA로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은 10.1% 증가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도 개선됐다. 2011년 116억달러에서 2012년 151억8000만달러로 35.5%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는 205억4000만달러로 53.6% 증가율을 보였다.

FTA 발효 2년간 미국의 한국투자도 이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FTA 발효 전 2년간 미국에서 직접 유입된 한국 투자금액은 44억달러였지만, 발효 후 2년간은 80억달러로 무려 82.5%의 증가율을 보였다.

투자유형은 인수ㆍ합병(M&A)형 투자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의 외국인 직접투자인 그린필드형 투자도 증가했다. 업종별 투자 역시 제조업(운송용기계ㆍ금속 분야 위주), 서비스업(금융ㆍ보험업 위주) 등 모두 증가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FTA 수출 활용률 역시 2012년 68.9%에서 지난해 76.1%로 상승했다. 향후 시장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다. FTA 수출 활용률은 FTA 수혜 품목 가운데 실제 FTA를 활용해 수출한 비율을 말한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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