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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 - 백종원> 창조산업의 발신지 ‘DDP’
2014년 3월 21일. 동대문에서 우주선 모습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가 이륙 준비를 마치고 세계로, 미래로 출발한다. ‘디자인-창조산업의 전진기지’가 오랜 준비를 마치고 닻을 올리는 것이다. DDP에는 전 세계의 창의적 인재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꿈꾸고, 만들고, 즐기기(Dream Design Play)’ 위해 함께 타고 있다. 서울시 창조산업 인프라다.

DDP에서는 창의적 인재의 생각과 표현을 담아 세계인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발신하게 될 것이다. 창조산업은 개인이나 기업-기관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기에 새로운 생각을 구체적으로 교류하고, 융합하고, 만들어지는 장소가 필요하며 DDP는 그 역할을 하는 인프라가 될 것이다.

개인의 능력 일부인 창의성은 ‘만질 수도 없고 이동성이 강한 아이디어이자 지식재산’이기에 창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장소가 필요하다. 사람의 재능과 소통하고 교류하고 사용 가능해야 하는 도시 인프라인 셈이다.

창조도시가 되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높은 소득, 일자리 창출, 수출 신장을 촉진하고 사회적 통합, 문화적 다양성, 인간 개발을 조장한다.” 이는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의 창조경제의 정의다. 거기에 새로움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인 창의성에 기반한 창조경제의 구현방법을 구체적 방법과 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능력이나 특징이었던 창의적인 디자인이 경제ㆍ문화ㆍ사회적 측면에서 생활 전반에 필요해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디자인은 ‘차별’이 아니라 ‘차이’이기에 다름이 인정되고, 상식을 넘어서는 새로움이라 신선하고,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고, 오랫동안 배운 지식의 벽을 깨부수는 창의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풍요롭게 성장하는 도시와는 공통점이 있다. 다양한 세계적 인재가 모이고 창의적 활동의 기회가 열려 있고 보장되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성장동력과 창조도시 조성의 핵심에는 ‘창의적 디자인’이 있다. 일찍이 2001년 ‘창조경제’를 처음 소개한 존 호킨스는 ‘사람의 재능에 기반한 아이디어와 지식재산인 특허, 상표, 디자인, 저작권’을 4대 지식재산권으로 꼽았고, 15대 분야로 분류했다. 특히 창조산업의 핵심역량으로 디자인을 꼽고 있다. 게다가 15대 분야의 대다수를 디자인 관여도가 높은 건축, 공연예술, 공예, 광고, 게임, 영화, 완구, 출판, 패션 분야 등을 선정했다.

우연히도 이러한 분야는 동대문을 둘러싸고 있는 업종과 일치한다. 퇴계로ㆍ을지로ㆍ청계천ㆍ종로 네 길 사이로 펼쳐진 서울도심의 ‘낙후산업’이다. 한때 번영했던 충무로의 영화ㆍ광고ㆍ인쇄, 을지로의 조명ㆍ가구, 종로의 귀금속ㆍ게임, 창신동의 완구 봉제ㆍ주방용품과 팬시상품 등 동대문을 둘러싸고 영업하고 있다.

3월 21일 개관하는 DDP에서는 세계 최초의 신제품과 패션 트렌드를 알리고, 전시를 통해 지식을 배울 수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 문화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운영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DDP는 세계로, 아시아로 향한 ‘디자인ㆍ패션산업의 발신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세계 최초의 개척자 ‘DDP’는 트렌드의 기준을 만드는 ‘First mover!’ 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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