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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수정 추기경 바티칸에서 공식 서임
[헤럴드생생뉴스]염수정(71) 추기경이 2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서임 예식에서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가톨릭 교회 추기경에 공식 임명됐다.

염 추기경은 이날 오전 11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서임 예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순교자의 피와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 주케토(성직자들이 쓰는 원형의 작은 모자)와 비레타(주케토 위에 쓰는 3각 모자)를 수여받았다.

이날 총 19명이 추기경에 취임한 가운데 ‘안드레아 염수정 아르키에피스코포(대주교) 디 서울’이란 염 추기경의 이름은 19명 중 12번째로 선포됐다.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로마시내 트레스테베레지역에 위치한 성 크리솔로고 성당(San Crisogono)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받고, 이 성당의 명의 사제로 임명됐다.

지난 2006년 2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렸던 정진석 추기경 서임식 때와 달리 성 베드로 성당에서 진행된 이번 서임식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성 베드로 광장에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군중에게 중계됐다. 염 추기경 등 신임 추기경들은 오후 4시30분부터 바티칸 바오로6세 홀에서 순례객들의 축하 예방을 받았다.

염 추기경은 23일에도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서임 축하 미사에 참석하고 이어 한인 신자들과 로마 한인 신학원에서 별도의 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24일 오전 11시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오후 4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

염 추기경은 26일 로마에서 출발, 27일 오후 5시25분께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염 추기경을 비롯한 16명은 80세 미만으로 가장 중요한 추기경 권한이자 의무인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갖게 된다.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아시아에서2명, 아프리카에서 2명, 북미에서 1명, 중남미에서 5명이 포함됐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4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임명됐다.

이들의 서임으로 전 세계 추기경은 218명,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권을 갖는 만80세 미만 추기경은 122명으로 늘어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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