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해 작심삼일 성인들, 자녀 개학 · 개강철 덩달아 공부한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새로운 다짐을 곧추 세우는 시발점으로 1월1일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금연, 절주, 학습, 버릇고치기, 영어정복 등 목표는 어느때든 해도 되지만, 날짜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첫날을 매우 중시한다. 월요일의 경우 이른 시간 부터 교통체증이 심한 것도 ‘이번주 만큼은 열심히 해보자. 그 시발점은 월요일이다’라는 모종의 ‘심리적 암시’때문이다.

양력 1월1일때의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면 이제 다짐 실천의 시발점은 음력 1월1일인 설로 옮겨진다. 신정때부터 설까지 약 40~50일의 기간을 연습이라 치는 것이다. 과거 동서양에서는 밤이 가장 길어졌다가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출발점 즉 동지를 새출발의 시발점으로 삼기도 했다.

새출발 삼기 좋은 시절은 또 있다. 자녀들 따라하기 좋은 개학,개강철이다. 아이들에게 긴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는 일은 심기일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아울러 개강철도 마찬가지 이다.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왠지 어른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부족했던 업무지식도 보완하겠다는 의지, 40년째 숙원사업이던 영어정복의 꿈을 개학 개강철 자녀들의 분주한 모습속에서 다시 일깨운다. 잃어버린 교양과 영혼도 되찾고, 처세술 하나라도 더 익히려고 자기계발서와 교양서를 찾는 성인이 2,3월에 급증하는 이유 역시 아이들의 개강, 개학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어른들도 다 그런 세월을 지나왔기에, 몸이 ‘2,3월 긴장감’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앞두고 자기계발 도서를 찾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가 이번주 인터넷을 통해 팔린 도서 랭킹을 메긴 결과, 1위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신간 ‘잡담이 능력이다’가 차지했다.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잡담 속에 그 사람의 인간성과 사회성이 응축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소통 능력과 정서적 교감 능력이 성공의 중요한 디딤돌이라는 사실을 아는 성인이 새 교과서를 받아든 자녀들과 비슷한 심정으로 집어 볼만한 책이다.


‘아침형 인간’으로 재탄생할 것을 독려하는 야마모토 노리아키의 ‘아침 1시간 노트’는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으며,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 승리한 우리 시대 다윗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윗과 골리앗’은 7위에 랭크됐다. 또한, 마케팅 천재 세스 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는 8위로 신규 진입했다.

방송 출연 후 이슈를 일으킨 철학자 강신주 박사의 ‘강신주의 감정수업’은 2위로 집계됐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철학자를 표방하는 강신주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강신주는 금주의 작가랭킹 1위에도 올랐다.

자기계발 도서가 아닌 분야에서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원작인 ‘눈의 여왕 세트 (한글판+영문판)’가 3위, 조조 모예스의 로맨스 소설 ‘미 비포 유’가 6위, 기욤 뮈소의 ‘내일’이 5위, 조정래의 ‘정글만리’ 1편,2편이 각각 9위,10위에 올랐다.

/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