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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訪韓 유네스코 사무총장…北 청소년 위한 교육나눔 박차
불가리아 출신 유네스코 첫 여성수장…유네스코 한국委 60돌 맞아 ‘저개발국가 교육지원’ 당부
이리나 보코바(Irina Georgieva Bokovaㆍ62ㆍ여)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불가리아 공산당원 출신이다. 그는 합리적인 민주정치 체제의 정착을 주도한 데 이어 1996년 외무부 장관에 올라 불가리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 가입을 성사시켰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2009년 유네스코 6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 선출되는 기염을 토한다. 그는 약자의 수호자라는 소신을 차분하게 피력하면서 루마니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 유럽 지성들의 지원 속에 역전 당선됐다. 첫 임기 4년을 마치고 최근 연임에 성공한 그는 앞으로 인간의 존엄, 평등, 상호존중, 인류 교육, 상호원조와 관심, 인류의 지적ㆍ도덕적 연대에 기반한 평화, 사상과 지식의 자유로운 교환 등 유네스코 정신 구현에 전 세계가 동참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진력할 계획이다.


그가 2일 한국을 방문한 것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한국위원회 지역별 유네스코 활동을 치하하는 뜻도 있지만, 6ㆍ25 전쟁이 발발하기 열흘 전에 유네스코에 가입한 한국은 전쟁 반대의 상징적 국가인 데다,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보호와 교육 문제가 유네스코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보코바 사무총장이 한국에서의 첫 일정으로 서울에 있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을 방문한 것은 한국위원회가 60주년 3대 사업 비전 중 하나로 내세운 저개발국가 교육지원사업과 무관치 않다. 그는 교육을 지적 연대의 출발점이자, 국제사회에서 특정 집단의 일탈을 방지할 기반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위원회도 저개발국가의 교육을 지원하는 ‘유네스코 희망 브리지 프로젝트’를 향후 핵심사업으로 삼았으며,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 사업인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에 북한 청소년에게도 혜택을 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보코바는 이어 2015년 ‘세계 책의 수도’이자 그해 ‘세계교육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인천을 방문하고, 강창희 국회의장과 윤병세 외교장관을 만나 글로벌 지식나눔에 한국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보코바 총장의 방한은 우리가 추진 중인 ‘한식과 한식문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제주해녀의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호재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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