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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쏠림 완화…뮤지컬 · 캐릭터까지 100억弗 수출 넘본다
한류, 새로운 10년 <1> K스타일의 세계화 전략
日·中 넘어 유럽·아메리카까지…
아프리카 자메이카도 한류 동호회

수출장르 다변화·시장 확장 시급
反韓 정서·불법다운로드 숙제로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류가 지난 10여년간 K-팝(Pop), K-뮤지컬 등으로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구석구석에 한류가 퍼지면서 아프리카, 자메이카까지 한류동호회가 생겨났을 정도다. 해외 콘텐츠를 수입하던 국가에서 008년부터 콘텐츠 수출국으로 변모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51억달러였던 콘텐츠 수출 규모를 2017년 100억달러로 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다.

▶전 세계 78개국에 한류 전파=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규모는 2008년 64조원에서 지난해 90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콘텐츠산업에는 게임ㆍ영화ㆍ음악ㆍ방송ㆍ광고ㆍ인터넷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08년 23억달러에 불과했던 콘텐츠산업 수출 규모도 지난해 51억달러로 5년 새 배가량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수출 규모는 58억달러로,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20조원, 수출 규모는 10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 E&M에 따르면 한류가 막 시작되는 초기였던 2004년 일본 내 겨울연가 관련 매출은 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후 동방신기, 장근석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류가 확대되던 2010년에는 일본 내 K-팝 음반 판매 및 콘서트 등 매출이 약 3400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한류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2011년 음반(3000억원), 영화ㆍ드라마(1400억원), 콘서트(2000억원) 등을 합쳐 약 64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바람이 불긴 했지만 단시간에 한류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글로벌 가수 싸이의 인기도 한몫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전 세계 96개국을 조사한 결과, 총 78개국에 987개의 한류동호회가 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7월 기준으로 전체 회원 수는 약 900만명에 달한다.

소녀시대
EXO

이처럼 외형은 커졌지만 특정 장르 쏠림 현상은 여전히 심하다.

지난해 기준 콘텐츠 부문 수출의 절반 이상(58%)을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캐릭터는 9%, 음악과 방송은 5%대에 그쳤다.

지역도 여전히 일본과 중국 쏠림 현상이 심하다. 2011년 기준 콘텐츠산업 수출지역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1%, 중국은 27%로 중국과 일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동남아는 19.2%, 북미는 11.3%, 유럽은 7.8%, 기타 지역이 4.6%였다.

특히 음악산업의 경우 아이돌 그룹의 선전으로 수출액이 급증했지만 일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음악산업의 수출액은 1억9611만달러로, 2009년(3126만달러) 대비 6.3배나 늘었다. 하지만 일본의 비중이 80.5%에 달했다. 동남아가 13.1%, 중국은 3.5%로 아시아 지역이 97.1%를 차지하고 있다.

싸이

▶앞으로 한류는=국내 뮤지컬이 일본과 중국 시장에 진출해 인기를 끄는 등 한류의 범위는 날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특정 지역 쏠림 현상도 심했지만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해외 비중이 지난 2010년 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5%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 유사한 콘셉트의 아이돌 그룹만으로는 더는 한류 확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한 정서와 불법 다운로드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강익희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실 팀장은 “최근 게임ㆍ영화ㆍ캐릭터ㆍ음악 분야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 장르의 다변화와 일본 중국 시장을 넘어 유럽 아메리카로 확장해 해외 수출의 내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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