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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봄비처럼 촉촉한 대나무 그림
봄비처럼 촉촉한 대나무 그림이다. 아니, 보는 이에 따라선 보슬보슬 내리는 함박눈 속에서 녹색의 대나무 잎사귀들이 춤을 추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그림은 지난 여름 75세를 일기로 별세한 남천 송수남(1939~2013) 화백의 대나무 그림이다. 남천은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에 입학했다가 ‘우리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에 동양화과로 전과, 모교 교수로 재직하며 1980년대에 수묵화 운동을 주도했다. 그의 담대한 수묵화로 인해 한국의 현대수묵화는 결이 깊고 풍성해졌다.

마음에 여유를 찾기 위해 그려나간 그의 사군자에선 무심한 듯한 인간 남천의 소탈한 면모가 그대로 전해진다. 남천의 사군자 그림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볼 수 있다. 출품작은 80점.

이영란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남천 송수남 작‘대나무4’ [사진제공=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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