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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저 별을 향해
푸른 하늘에 행성들이 드리워져 있다. 그 아래론 한창 공사 중인 주택들이 보인다. 그런데 건물 계단참이며 가림막엔 인간이 아닌 원숭이들이 포진해 있다. 도무지 알쏭달쏭한 이 사진은 원성원(41)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제작한 디지털 콜라주 작품이다. 이 작품을 위해 그는 공사장과 동물원을 누비며 사진을 수없이 찍었다. 그리곤 하루 15~16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사진들을 조각조각 이어붙였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질적 이미지를 엉뚱하게 연결함으로써 작가는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인간이 아닌 원숭이들이 사는 주택, 별과 맞닿은 주택은 주거공간에 대한 인간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뒤흔든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원성원 작‘ 장남의 별, 아파트’. C-print, 180×144.5cm, 2013.                                                                      [사진제공=갤러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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