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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시대 영산강 유역 최대급 방대형 고분 확인
삼국시대 영산강 유역 고분 중에서 최고 수준의 위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는 최대급 방대형 고분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주헌)는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에 있는 정촌고분(丁村古墳, 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13호)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6세기 전반 무렵의 방대형(方臺形, 네모진 평면에 윗면이 평평한 형태)고분으로 입지와 규모, 봉분의 외피를 마감하는 시설 등에서 지금까지 조사된 영산강 유역 고분 중에서 최고 수준의 위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27일 밝혔다.

정촌고분은 복암리 잠애산(해발 112m) 서쪽 경사면에 축조돼 종래 평지나 낮은 구릉에 조성된 복암리 3호분 등 영산강 유역의 다른 고분들을 내려다 보는 구조다.

현재 남아있는 고분의 규모는 짧은 변 37.3m, 긴 변 40.0m, 높이 11.6m로 고분의 정상부 후대가 일부 훼손된 것을 감안하면 원래 고분의 높이는 13m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을 장식하는 외표 시설인 돌을 깔아놓은 즙석(葺石)과 고분 둘레에 석축을 쌓는 호석(護石), 이 석축 시설을 지지하는 장대석(長大石) 등 화려한 외장시설이 함께 채용된 양식이 발견되기도 처음이다.

그동안 고분의 외표 시설로서 즙석을 사용한 사례는 영산강 유역을 비롯한 가야의 일부 지역에서 확인된 바 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내년 본격적으로 매장물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이면 정촌고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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