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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오페라단, 2014년은 셰익스피어와 ‘동행’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의 2014년 선택은 셰익스피어다. 국립오페라단은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도전과 균형’이라는 주제 아래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10월 2~5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오텔로(11월 6~9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외 돈 조바니, 라트라비아타 등 총 7편이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우리에게 친숙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곡을 붙인 로맨틱 오페라다. 젊은 연인의 사랑이야기와 서정적인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에 빠지는 장면과 긴장감 넘치는 결투신을 위해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 중인 무술감독 나탈리 데이킨과 안무가 테리 존 베이츠가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의 회화 작품 같은 무대로 유명한 연출의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 뮤지컬 ’라이언 킹’의 무대 디자이너 리처드 허드슨도 참여한다. 국립오페라단은 거장들의 참여로 16-17세기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무대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1월에 관객과 만나는 ‘오텔로’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가 1887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비극적인 드라마가 장엄한 음악과 어울리는 대작이다. 이미 작년 오페레타 ‘박쥐’로 국내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스티븐 로리스가 연출을 맡았다. 동양적인 느낌을 더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밖에도 관객들에게 친숙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3월 12~16일ㆍ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4월 24~27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같은 작품도 무대에 올린다. 수없이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이지만 현대적인 연출로 새롭게 재무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창작 오페라를 발굴·복원하는 사업도 계속된다. 올해 이영조의 창작오페라 ‘처용’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임준희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5월 31~6월 1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새롭게 각색, 연출하여 무대에 올린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 소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이 고정 레퍼토리로 확보한 베르디 ‘돈 카를로(5월 22~24일ㆍ국립극장 해오름극장)'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12월 11~14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새로운 작품과 레퍼토리 작품, 일반 관객에게 잘 알려진 대중적 작품과 최고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작품, 오페라 대표 3개국인 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의 작품과 한국의 창작 오페라가 적절히 배치됐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방공연 및 어린이 오페라 입문교실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2014년의 목표인 ‘도전과 균형’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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