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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몽환적 공간 속 소녀
일곱 살이나 됐을까, 소녀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움과 몽환적 분위기를 풍긴다. 공책에 흩뿌려진 꽃은 너무도 생생하다. 앵무새와 고양이가 주변에 모여도 소녀의 관심은 딴 곳에 있다. 묘하게 차분한 표정이 이질적이면서도 아름답게 어울린다.

이 그림은 소녀적 감성을 섬세한 붓터치로 그려내는 일본 작가 요시자와 도모미(30)의 작품이다. 요시자와는 몽환적 색채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아이와 정교하게 그려진 꽃 같은 소재가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아이의 표정과 등장하는 소재의 조합은 사실 생경하다. 그럼에도 이질감보다 조화로움이 먼저 다가오는 것은 ‘융합’을 추구하는 세계관이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요시자와의 작품은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요시자와 도모미‘Signal’, 캔버스에 유채, 130.3×162㎝, 2012. [사진제공=금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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