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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초계기 · 항공기까지 투입…전세계, 필리핀에 온정의 손길
한국인 10여명 연락두절
‘사상 최대 순간 풍속(시속 379kmㆍ초속 105m), 사상자 1만 2000여명, 태풍 피해자 428만명, 경제손실 15조원, 한국인 연락두절 10여명’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초토화된 필리핀을 돕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 국민의 놀라운 회복력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바야니한(필리핀 전통의 공동체 의식을 뜻하는 말)’ 정신으로 이 비극을 극복해내리라 믿는다”며 “필리핀 정부의 구호와 피해복구 노력에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앞서 헬리콥터와 항공기, 초계기 등 수색ㆍ구조 장비와 인력을 제공하기로 하고 1차로 해병대원 90명을 파견했으며 미국 월드비전 등 구호단체들도 담요와 방수포 등 구호물자를 보냈다.

유럽연합(EU)도 긴급 구호 기금으로 300만유로(42억8000만원)를 제공키로 하고, 긴급 구호팀을 급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한 애도 성명에서 필리핀이 겪은 대규모 인명손실과 국가 인프라 피해를 위로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 필리핀 내 유엔 기구들도 신속히 현지 생필품 지원과 재난 상황 평가 등에 착수했다. 이밖에 영국,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도 필리핀에 긴급 구호기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한마음으로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종교계도 지원행렬에 동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 주일 미사에서 “필리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한다”고 당부했다. 필리핀은 국민의 80% 이상이 천주교를 믿는다.

한편 최대풍속이 초속 30m로 세력이 다소 약화된 하이옌은 11일 오전 베트남 북동부 꽝닌 성에 상륙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수로 이미 6명이 사망했으며 15개 도시에서 60여만명이 대피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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