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법외노조까지 불사하며 대 정부 투쟁에 나선 전교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2일 국감중반대책회의에서 “수능이 보름정도 남은 시점에서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투쟁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교조의 연가 투쟁에 우려를 나타냈다.

전교조의 이번 투쟁에 대해서는 이유 자체가 위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교조가 위법한 규약을 끝까지 시정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는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불법을 끝까지 고수하겠단 것에 다름 아니다”며 “전교조가 마치 치외법권 성역이 존재하는 것 처럼 행동하는데, 불법을 저질러도 좋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밥그릇 싸움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이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투쟁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잘 지도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도 전교조의 투쟁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노동자이기 전에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며 대 정부 투쟁을 한다면 선생님이길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연계투쟁이나 정부와 전면전이란 말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부끄러워 할 정도의 수준”이라며 “일선 교사들이 투쟁이나 노숙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학생들이 뭘 배울 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전교조의 원래 목적이 학생의 학습권 보장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있음을 잘 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