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朴대통령, 유럽 세일즈 외교 시동...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헤럴드경제=한석희ㆍ원호연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빈 방문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건설 협력 등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유럽 국가 정상의 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순방을 앞둔 유럽공략의 신호탄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폴란드는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전략적 이해관계에서 공유하는 바가 많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조 뿐 아니라 유럽판 세일즈 외교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란드가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서 우리와 공유하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다양한데다 최근 견조한 경제 성장세로 기업진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EU FTA와 유라시아를 한 데 묶는 유라시아-EU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경제적인 보완체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또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평화 정착에 있어 EU 전체의 협조를 얻어내는데 폴란드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일원으로 EU의 대북 정책 수립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선 폴란드의 에너지 산업에 대한 참여 가능성도 타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셰일가스와 원전 등 에너지 산업에 우리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현지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EU의 동방 파트너십 정책과 공동 에너지 정책에 적극 참여, 러-EU 가스공급선 확보를 위해 제2 야말 가스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을 요청해 온 상태다.

게다가 2009년 도널드 투스크 총리가 원전 도입을 발표하면서 원전 수출국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2기의 원전 중 1기를 프랑스가 수주했다. 나머지 1기를 수주하기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중부유럽 4개국을 순방하기도 했다. 투스크 총리는 지난해 11월 김황식 당시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원전 산업에서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양국 정상은 이날 한국이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 수출과 관련해 국방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역 및 투자 ▷건설ㆍ인프라 ▷보건의료 ▷에너지 및 정보통신 ▷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