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리 공군의 항공기가 2000년 이후 매년 2.5대꼴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 이후 공군 전력 추락 현황’을 분석해 2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추락한 공군 항공기는 35대, 사상자는 39명이었다.

사상자 가운데 조종사는 38명, 정비사는 1명이었다.

원인별로는 조종사 오류가 가장 많은 21건으로 65.6%에 달했으며, 이어서 정비불량 5건(15.6%), 불량품 등에 따른 기계적 결함 5건(15.6%), 환경요인 1건(3.1%) 순이었다.

특히 30년 이상 운용하면서 노후화된 F-4와 F-5계열 전투기가 2000년 이후 16대나 추락했다.

이들 노후 전투기는 조종사의 실수를 보완할 수 있는 최신 전자장비를 갖추지 않아 사고에 더 취약한 형편이다.

정 의원은 “정비불량에 따른 피해가 2011년 이후 매년 1번꼴로 발생하고 있다”며 “항공기는 물론 소중한 인력이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공군은 정비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