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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등상을 타라’... 대입경쟁보다 치열한 국회의원들
국회의원들이 일 년에 한번 국감시즌만 되면 탐내는 타이틀이 있다. 27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정감사 우수 의원상’이다. 당에서 수여하는 우수의원상도 좋지만, 제3기관에서 주는 국감상은 객관적으로 능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된다.

NGO모니터단은 매년 국감 때마다 온ㆍ오프라인 1000여 명의 모니터 요원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토대로, 국감 우수의원들을 선정한다. 학생, 주부 등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모니터요원들은 국회와 피감기관들을 오가며 의원들의 질의태도, 발표나 질의 내용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긴다.

구체적인 평가기준은 ▷감사위원(국회의원)이 반말이나 비속어를 사용했는가? ▷위원회 내 여야 의원간 심한 언쟁이 있었나? 등 태도를 비롯해, ▷ 피감기관 의혹사항을 규명했는가 ▷법이나 제도 개선책 제시했는가 ▷예산낭비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가 등의 국감내용에 대한 평가까지 다각도로 이뤄진다.

이렇게 선정된 국감우수의원 명단은 여야할 것 없이 국회의원의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는 빛나는 훈장이다. 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실력을 가르는 일종의 성적표다.

박병석 국회부의장(민주당)은 그동안 10번의 NGO국감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수상하면 11번째 수상이라는 명예를 얻는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올해 10번째, 김춘진 의원은 8년 연속 등극을 노리고 있다. 당내 정책통인 이용섭 의원과 김우남 의원은 올해 수상하면, 5년 연속 우수의원 타이틀을 차지한다. 3선의 중진 박지원 의원도 5년 연속 우수의원 배지를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국감우수의원 타이틀은 정책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내 경제통인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7년 연속 우수의원에 선정되는 등 2006년 국회 등원 이후 한해도 빼놓지 않고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도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정책통으로, 현재 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재선의 황영철 의원도 3년연속 국감우수의원에 선정, 올해 4년연속 국감우수의원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는 정책능력을 인정받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를 역임하고 있다.

정문성을 인정받아 배지를 단 초선 비례대표의 경우, 국감우수의원상은 반드시 받아야할 상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김현숙ㆍ강은희ㆍ류지영ㆍ윤명희 새누리당 의원, 홍종학ㆍ최동익ㆍ김용익 민주당 의원 등이 이 상을 수상하며 전문성 및 정책능력을 인정받았다. 새누리당 한 보좌관은 “초선 비례대표의 경우, 국감에서 실력발휘를 하지 않으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감우수상 수상은 물론, 최대한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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