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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지도부, ‘국정원 댓글’ 사건 외면, 화성으로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SNS 팀이 트위터 여론조작을 했다는 검찰 수사 기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 관련 발언을 최대한 삼가고 외면 전략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대선 때처럼 싸우겠느냐”, “이번에도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말로 역공을 펼치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부분 최고위원들은 21일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후보가 화성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화성의 밝은 미래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10ㆍ30 재보선에서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날 불거진 국정원 대선 개입 정황 포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일체 없었다.

나머지 지도부도 10ㆍ30 재보선 승리를 위해 서청원 후보 홍보에만 매진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보궐선거는 그 지역의 발전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선거”라며 “화성주민이 이 시점에서 야당을 선택한다면 결코 이로움이 없을 것이다. 여당의 의원을 만드는 게 화성발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서 후보가 당선되면 7선이다. 왜 화성에서 (그를) 당선시켜야 되는가는 너무 분명하다”며 “서 후보의 압승을 기원한다”고 지원사격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의 파장 확산을 우려해, 사건의 심각성을 진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겨냥, “우리가 언제까지 대선 주변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이렇게 있어야겠느냐”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힘차게 국정과 지역공약을 챙기고, 또 꿈과 비전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정치로 옮겨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지난 대선에 대한 불복의 마음이 아직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저급한 정치공세는 이번 국감을 통해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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