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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4만7000원 ‘SKⅡ’, 현해탄 건너면 19만9000원 둔갑...수입화장품 폭리
고가의 수입화장품들의 폭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SKⅡ는 통관가격 대비 평균 4배 이상의 폭리로 배를 불렸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이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2년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해외 브랜드 업체들은 적게는 3.1배에서 최고 6.5배까지 소비자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215ml)’는 통관가격 대비 4배 높은 19만 9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이 제품의 통관가격은 4만7000원에 불과했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SKⅡ스템파워(80g)’는 시중가가 17만9000원이었지만, 통관가는 4만6000원에 불과했다.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클리어로션(215ml)’도 통관가는 1만9000원이었으나 시중 유통가는 8만4000원까지 4.1배로 치솟았다.

미국 브랜드인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125ml)’는 8700원짜리 제품이 3만9000원에 유통됐다. 통관가의 4.2배에 달한다.

대표적인 고가 브랜드인 시슬리의 ‘시슬리 에멀전 에꼴로지끄(125ml)’는 수입원가가 5만3000원이었으나, 2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무려 3.9배나 값을 높인 셈이다.

수입향수는 가격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그중 ‘레하지일 오드퍼퓸’은 57800원에서 4만원으로 6.5배 뛰었고,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 오드트왈렛’은 통관가 1만4000원짜리 제품이 백화점에서 9만원에 유통됐다.

김 의원은 “수입화장품 선호도가 갈수록 커지면서 인기모델을 동원한 수입화장품의 마케팅ㆍ광고 비용이 고스란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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