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천식 환자들이 사용하는 흡입제 의약품,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흡입기를 사용할 경우 입 안에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흡입 후에는 입안을 물로 헹궈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흡입제 의약품 사용방법을 담은 매뉴얼 ‘흡입제 사용시 이것만은 알고 사용하세요!’를 배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매뉴얼에 따르면 흡입제의 종류는 휴대 가능한 정량식흡입제와 건조분말흡입제, 의료기관에서 쓰는 연무기가 있다. 모든 흡입제는 사용 전 숨을 충분히 내쉰 후에 약물을 흡입하고 약 5∼10초 가량 숨을 참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흡입제를 1회 이상 사용할 때에는 약 1분 정도의 간격을 둔다.

최근에 주로 개발되는 건조분말흡입제는 용기에 담긴 가루상태 약물을 환자가 호흡과 함께 흡입하는 형태다. 건조분말흡입제를 제대로 흡입하려면 숨을 충분히 내쉰 후 깊게 들이마시되, 용기 안으로 숨을 내쉬지 않아야 한다.

분말형태의 약물이 습기에 노출되면 흡입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흡입구 주변을 물 같은 액체를 사용해서 닦으면 안되고, 뚜껑을 닫아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약 이름에 ‘디스커스’, ‘터부헬러’, ‘핸디헬러’ 등의 용어가 붙은 약들은 건조분말흡입제에 해당한다.

정량식흡입제는 빠른 속도로 약물이 분사되기 때문에 약물을 정확히 폐까지 전달하려면 분사 전 충분히 숨을 내쉰 후 흡입구 주위를 입술로 물어 빈틈을 없앤 채로 분사와 동시에 숨을 깊게 들이마셔야 한다.

정량식흡입제는 고압 용기이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고 다쓴 후에도 용기에 구멍을 뚫거나 소각하지 않는다.

형태에 관계없이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유하는 흡입기를 쓰는 환자는 입 안에 백색 또는 연한 노란색의 반점이 나타나는 칸디다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흡입 후에는 입안을 물로 헹궈 주고 입 주변 등 얼굴 부위에 묻은 약물도 물로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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