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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朴과 담판해보니 주주의회복 무망”
[헤럴드 생생뉴스]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간의 ‘3자 회담’결과에 대해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서 민주주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면서 “아쉽게도 민주주의의 밤은 더 길어질 것 같다. 천막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자 회담을 마친 뒤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과 회담에서 할말은 다했다. 많은 이야기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며 “회담 1시간30분 가운데 1시간은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이야기로 공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 및 복지공약 후퇴 반대 ▲감세정책 기조 전환 ▲국정원 관련 대통령 사과 ▲국정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민주주의 회복의지 ▲국내파트 폐지 등 국회 주도 국정원 개혁 담보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관련 책임자 해임 ▲대선 개입 재판 관여 시도 중단 등 7가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김 대표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국정원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다는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몇가지 논리로 사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분에 있어서는 어쨌든 국정원이 선거나 정치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건 분명하다. 그건 곧 국정원이 발표하는 개혁안 보고 판단해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관련해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후퇴에 대해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공약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전달했다”며 “월급생활자나 서민, 중산층의 유리지갑이나 저금통을 털어 걷는 규모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지만 박 대통령은 특별한 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에 대해서는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 등 관계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번 했지만 지금 법무장관이 한 것은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 것이라는게 답변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7가지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 평행선을 긋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마무리 발언은 따로 없었고 마지막에 가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 의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이미 우리가 회담에 가기 전부터 뭔가 결단을 통한 해법을 갖고 정국을 이번에 풀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아쉽게도 민주주의의 밤은 더 길어질 것 같다. 천막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비서실장도 한목소리를 냈다.

노 비서실장은 “김 대표는 3자회담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등 7가지 할 말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회담을 보면서 역시 불통과 비정상을 확인한 만남이었다. 지금 이대로라면 국정원 개혁, 민주주의 회복은 무망하다”고 우려했다.

노 비서실장은 국정원 개혁과 관련, “묻고 또 묻고 그리고 검찰총장 사찰 초유의 감찰에 대해 묻고 또 물어도 개미 쳇바퀴식 대답만 나올 뿐 확실한 답이 없었다”라며 “국민 모두가 아는데 청와대만 모르는구나 싶어 소름 끼치고 걱정이 앞선다”고 날을 세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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