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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0대 자살충동 이유 ‘경제난’“<경찰청>
[헤럴드 생생뉴스]한국인의 자살원인 가운데 첫째는 ‘정신적 문제’로 알려졌다.

경찰청의 ‘변사자원인 현황’(2011년)을 보면 유서나 지인의 진술을 조사한 결과 자살의 약 30%는 정신적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음은 ‘질병’이다. 2011년을 기준으로 자살자의 20.2%가 질병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다. 사망자의 18.6%가 경제난 탓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5.7%보다 3%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으로, 자살자 5명 중 1명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뜻이다. 이런 경향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20∼50대에서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고서를 보면 1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는 자살 충동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40대의 과반수(52.6%)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골랐다. 20·30·50대도 28.7∼42.6%가 같은 이유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반면 13∼19세는 ‘성적·진학문제’(39.2%)가, 60대 이상은 ‘질환’(39.8%)이 최대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자살의 최대 원인인 ‘정신적 문제’에 ‘경제적 어려움’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내 자살원인 조사는 경찰청의 변사자 조사 결과만 있을 뿐 심층적인 원인 조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의 날(10일)을 앞두고 자살원인을 사건별로 심층 분석해 규명하는 ‘심리적 부검’을 하는 등 근거 기반의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을 비롯한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강화도 예방대책으로 제시했다.

자살예방의 날인 10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언론환경 변화를 고려해 새로 마련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이 공개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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